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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유로파서 로마 꺾고 '47G 무패' 행진...신기록까지 단 2경기, 트레블도 보인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새 역사 도전을 눈앞에 뒀다.레버쿠젠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2-0으로 꺾고 승리했다.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레버쿠젠의 기세는 UEL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버쿠젠은 전반 28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의 선제골로 앞섰다. 로마의 수비 지역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확보한 레버쿠젠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르츠가 이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빠르게 선취점을 확보한 레버쿠젠과 달리 로마는 기세를 펴지 못했다. 전반 내내 득점 없이 무기력하게 레버쿠젠에 끌려갔다.레버쿠젠은 후반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승기를 굳혔다.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힌 게 이날의 쐐기골이 됐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4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와 토너먼트를 가리지 않고 '무적'의 기세를 잇고 있다. 분데스리가, UEL, DFB포칼까지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이룰 페이스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유로파리그 4강에서는 원정 경기 승리로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DFB 포칼도 결승에 올랐다. 오는 26일 FC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2부리그)과 결승에서 만난다. 트레블을 이룬다면 구단 역사상 첫 위업이다.알론소 감독은 유로파리그 1차전 승리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TNT스포츠'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레버쿠젠은 아직 할 일이 많다"라며 "역습이 잘 통했다. 좋은 경기였다. 세 번째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만족한다. 2차전에서 팬들과 함께 결승행을 축하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로마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로마도 기회가 있었다"라며 "선제골이 레버쿠젠에 많은 자신감을 줬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는 안정감을 느꼈다. 로마에 거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토록 후방에서 지시를 잘 이행한다면, 득점 기회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레버쿠젠은 이제 트레블을 넘어 축구계 새 역사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은 과거 SL벤피카(포르투갈)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기록한 48경기 연속 무패다. 레버쿠젠이 한 경기만 더 무패를 이어간다면 무패 행진 공동 1위가 된다. 2경기까지 기록을 유지하면 단독 신기록이다. 알론소 감독은 "엄청난 결과다. 팀의 훌륭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인정한다"라며 "아직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남은 시즌까지 무패기록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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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집중력' 인천, 전북에 3-0 완승…포항·울산 나란히 1·2위 도약(종합)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에 3-0 완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1, 2위로 올라섰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인천은 지난달 3일 광주FC전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부진했던 흐름을 끊었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인천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며 승기를 잡았다.이어 후반 44분 이재익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혁과 무고사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홈팬들 앞에서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13(3승 4무 3패)을 기록,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다만 인천은 이날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으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동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직전 경기에서 대구FC에 2-0으로 앞서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던 전북은 2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같은 시각 포항은 정재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포항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이호재의 쐐기골을 더해 양민혁과 정한민이 1골씩 만회하는데 그친 강원을 4-2로 제압했다.정재희는 이날 5~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1(6승 3무 1패)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20)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2(3승 3무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울산도 대구FC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김천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울산은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강윤구의 동점골에 후반 37분 최강민의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0(6승 2무 1패)을 기록,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무려 7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1득점, 김천은 14득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반면 대구는 승점 8(1승 5무 4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나마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전북전 슈팅 수 23-12, 울산전 14-9 등 경기력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주FC도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 나오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10일 강원FC전 이후 약 50일 만의 승리다.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후반 24분 이희균의 쐐기골을 더해 안태현이 1골을 만회한 제주를 3-1로 완파했다.승점 9(3승 6패)를 기록한 광주는 대구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제주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6패)으로 9위가 처졌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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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PK 판정마저 극복했다…무서워진 '윤정환호' 강원 2연승 질주

강원FC가 전북 현대 원정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인상적인 경기력에도 결과를 내지 못하던 앞선 경기들과 달리 이제는 2연승을 달리며 결과까지 얻어내는 모습이다. 만만치 않은 전북 원정이었던 데다, 경기 중 석연찮은 페널티킥(PK) 판정으로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3-2로 꺾었다. 앞서 대구FC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이자 2경기 연속 3골이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9(2승 3무 1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강원은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가까스로 잔류한 팀이다.출발부터 좋았다. 강원은 전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균형도 먼저 깨트렸다. 전반 41분 이상헌이 페널티킥(PK)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야고의 강력한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잡지 못한 채 쳐내 문전으로 흐르자, 황문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다 정민기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이 파울로 정민기 골키퍼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로 나선 이상헌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다만 전반 추가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장면이었다. 윤석영 등 강원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으나 최현재 주심은 오히려 이광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온 필드 리뷰까지 확인하고도 자신이 내린 최초 PK 판정을 유지했다.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이 맞는 판정인지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윤석영이 오른팔을 든 건 맞지만, 김태환의 크로스는 윤석영의 오른팔이 아닌 가슴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았기 때문이다. 왼팔에 맞기 직전엔 몸에 먼저 맞고 굴절돼 팔에 맞는 것으로도 보였다.머리 위로 들고 있던 오른팔에 맞았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겠으나, 들고 있던 팔이 아닌 몸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은 장면을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페널티킥으로 판단한 건 강원 입장에선 특히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PK는 김태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강원 입장에선 귀중한 선제골 이후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 후반 24분 수비수 강투지의 공격 가담에 이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4분 뒤엔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내 역습 위기를 잡은 뒤, 이상헌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강원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강원은 추가시간 막판 문선민에게 만회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이미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이라 결과엔 변화가 없었다. 결국 강원은 전북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에도 4월과 9월 두 차례나 전주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전북 원정 3연승도 내달렸다. 반면 전날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은 개막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흐름 속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7:03
프로축구

전북의 굴욕, 최하위 추락에 K리그 유일 '무승'…이정효의 광주도 3연패 수렁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체제의 전북 현대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리그1·2에 속한 23개 팀 가운데 개막 무승 역시 전북이 유일하다.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 28분 여홍규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김진수가 난폭한 행위로 퇴장을 당했고, 결국 추가시간 진성욱에게 쐐기골을 실점했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개막 5경기에서 3무 2패(승점 3)에 그치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 K리그1은 물론 K리그2를 포함해도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졌고, 올 시즌 역시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씁쓸한 추락이다.비단 K리그뿐만이 아니다.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울산 HD에 져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선 1무 3패의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동계 훈련은 물론 선수 영입도 온전히 페트레스쿠 체제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거듭된 부진과 처참한 성적에 대한 페트레스쿠 감독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게 됐다.반대로 김학범 감독 체제의 제주는 승점 7(2승 1무 2패)을 쌓으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2연패 흐름도 끊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는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는 전반 32분 박승호와 후반 4분 무고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21분 가브리엘과 32분 이희균의 동점골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김경민이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3분 뒤 제르소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6(2승 3패)으로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시즌 개막 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윤정환 감독의 강원FC는 윤석영의 선제골과 이상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를 3-0으로 완파하고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6(1승 3무 1패)으로 8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대구는 승점 5(1승 1무 3패)로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은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하고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8(2승 2무 1패)을 기록한 서울은 단숨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천은 승점 9(3승 2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명석 기자 2024.04.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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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1-5 대패’ 정정용 김천 감독 “반면교사로 삼겠다” [IS 패장]

김천 상무의 승격팀 돌풍이 FC서울 원정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실점하며 1-5 대패를 당했다. 2연승 상승세가 꺾인 건 물론 5실점 충격도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정 감독이 이끈 김천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반에만 조영욱과 일류첸코(2골) 임상협에게 연속골을 실점한 뒤 후반 박동진에게 쐐기골까지 실점했다. 최근 2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던 수비는 서울 화력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앞서 전북 현대와 수원FC를 잇따라 연파했던 승격팀 돌풍과 상승세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적으로 대량 실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끝까지 해줬다. 토요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원정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2~3일 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전술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상대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대응을 잘했다고 본다”며 “우리 패가 다 열린 느낌이다. 그것 역시도 감독 입장에선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정정용 감독은 “축구라는 건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며 “오늘을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보겠다. 앞으로 이런 경우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김천은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후반 7분 김민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는 등 후반 슈팅 수에선 오히려 9-4로 앞섰다. 다만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 데다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실점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날 패배에도 김천은 승점 9(3승 2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천은 오는 7일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58
국가대표

가슴 철렁했던 스로인 ‘황당 실수’…태국전 완승에 가려진 옥에 티

그야말로 황당한 실수였다. 롱스로인을 우리 페널티 박스 인근으로 보내면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슈팅까지 허용했다.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자칫 한국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었던 장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실수이기도 했다.상황은 이랬다.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이재성(마인츠05)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태국이 한창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스로인 기회. 김문환(알두하일)의 스로인은 그러나 상대 진영 쪽도 아닌 한국 수비 지역으로 낮고 빠르게 향했다. 이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곧바로 상대에게 흘렀다. 사실상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연결된 셈. 자로엔삭 웡곤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까지 연결했다.천만다행으로 웡곤의 강력한 슈팅은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조현우가 정면으로 향한 공을 밖으로 잘 쳐내면서 가슴 철렁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워낙 잘 맞은 슈팅이었던 데다 수비수의 시야 방해까지 더해 자칫 방향이 조금이라도 측면으로 향했다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될 뻔한 위기 상황이기도 했다.분명 황당한 실수에 비롯된 위기 장면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 롱스로인을, 그것도 상대 진영이 아닌 수비 지역으로 보내는 건 결정적인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지양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스로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처럼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동점골을 실점하며 자멸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비단 이 장면뿐만 아니라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침투패스 한방에 곧바로 슈팅까지 허용하는 등 여전히 전반적으로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무더운 날씨나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원정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수비 지역에서 나온 연이은 실수는 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그래도 태국의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 덕분에 무실점 경기와 함께 승점 3을 따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작골, 박진섭(전북 현대)의 쐐기골을 더해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2차 예선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03.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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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설영우 '천금 결승골' 폭발…울산, 전북 꺾고 ACL 4강 진출

프로축구 울산 HD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이 ACL 4강에 오르는 건 지난 2021년 이후 두 대회 만이다. 국가대표로 자리 잡은 설영우가 그야말로 천금 같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2-1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비가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 속 평일 저녁에 열린 경기인데도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 찬 가운데 거둔 승리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울산이 ACL 4강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이자 두 대회 만이다. 울산은 지난 2020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2021년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져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대회 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ACL 4강 무대를 밟았다. ACL 4강 상대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 승리 팀이다. 앞서 1차전에선 요코하마가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전은 1차전이 내달 17일, 2차전이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 대회부터 4년마다 32개 팀이 참가해 열리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된다. 대회 규모가 커진 만큼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티켓은 총 4장인데, 이미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확보했다. 남은 2장은 2023~24 ACL 우승팀, 그리고 최근 4년 간 연맹 랭킹에서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 돌아간다.연맹 랭킹에선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알힐랄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전북과 울산이 잇고 있다. 랭킹은 경기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각각 얻는 방식이다. 8강 2차전 전까지는 전북이 80점으로 2위, 울산이 72점으로 3위였다. 그러나 이날 울산이 승리와 함께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78점이 됐다. 4강 1, 2차전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클럽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반면 이날 승리 시 클럽 월드컵 출전이 가능했던 전북은 울산이 4강에서 무승으로 탈락하거나, ACL 우승을 바라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만약 울산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전북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울산을 ACL 4강 무대로 이끈 건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은 설영우였다. 설영우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논스톱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날 경기장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 정조국·조용형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도 경기장을 찾았는데, 임시 사령탑 황선홍호 체제에서도 눈도장을 찍게 됐다. 이날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최전방에 나서고 루빅손과 아타루,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전날 발표된 3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오른 6명이 모두 선발 자리를 꿰찼다.원정팀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가 투톱을 이루고, 문선민과 이동준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중원에는 맹성웅과 이수빈이 포진했다.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태환은 이적 후 처음으로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날 경기장을 메운 울산 팬들은 김태환이 공을 잡기만 해도 거센 야유를 보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전반 5분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으로 흐른 공이 문전을 지나쳤지만 울산이 마무리 짓지 못했다. 루빅손은 3분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설영우의 측면 크로스가 아크 정면으로 향했고, 주민규와 김태환이 경합을 펼치다 김태환의 파울이 선언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찾아온 프리킥 기회. 그러나 이명재가 찬 왼발 프리킥은 골대를 외면했다.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치르던 전북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이동준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티아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티아고의 슈팅은 그러나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전북은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등 빠른 역습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애썼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전반 중반 이후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엔 울산에 변수가 생겼다. 고승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마테우스가 투입됐다. 이후 울산이 거듭 기회를 잡았다. 다만 아타루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에서 연결한 슈팅은 박진섭 태클에 가로막혔고, 추가시간 주민규의 논스톱 슈팅도 빗맞아 골대를 외면했다. 득점 없이 끝나는 듯 보였던 전반전은 추가시간 막판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설영우의 크로스가 시작이었다. 이 패스는 왼쪽 측면에 포진한 루빅손에게까지 연결됐다. 루빅손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설영우는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펼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첫 슈팅도 엄원상이 기록했다. 전북도 티아고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부상 변수는 전북에도 찾아왔다. 후반 11분 맹성웅이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대신 이영재가 중원에 포진했다.골이 절실한 전북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울산 수비가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결정적일 만한 동점골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울산은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양 팀 서포터스의 ‘힘을 내라 전북’과 ‘힘을 내라 울산’ 외침이 경기장을 메웠다.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후반 29분 승부수를 던졌다. 이수빈과 문선민을 빼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에 질세라 홍명보 감독도 루빅손과 아타루 대신 김민우와 이동경을 투입했다. 골이 절실한 전북은 공격에 더 무게를 뒀고, 울산은 밸런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전북이 공세를 펼치고, 울산이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전북은 무딘 공격이 반복됐고, 울산의 역습 역시도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부정확하게 이어졌다. 각각 쐐기골과 동점골을 바라는 양 팀 팬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메웠다.전북은 후반 41분 이동준을 빼고 2m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투입해 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꺼냈다.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센터백 임종은을 투입해 대응했다.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포진시켜 변화도 줬다.지면 탈락인 만큼 전북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울산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기회를 만들더라도 조현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울산 서포터스의 ‘잘 가세요’ 노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전북 선수단과 팬들은 아무 답도 할 수 없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2 20:54
프로축구

[IS 패장] 김기동 감독 "린가드, 전성기 모습 아니지만…좋은 장면도 몇 차례"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에 대해 “아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절반의 합격점을 줬다.김 감독은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4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 0-2 완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직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서 그런지 예전의 모습, 전성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린가드는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김경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안 넣고 싶다. 흐름을 봐야 되겠지만, 지금 들어가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며 교체 투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 서울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린가드를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빼고 린가드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린가드는 투입 직후 절묘한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한편, 일류첸코의 헤더로 이어진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막판엔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골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직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김경민을 넣었었다. 김경민이 나빠서 뺐다기보다는, 그래도 경기 막판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을 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며 “그래도 나름대로 몇 가지는 좋은 장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잘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의 경기력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에 대해선 “예전의 모습들, 그리고 내가 선수들한테 요구했던 부분들이 혼선이 오면서 전반전 경기력이 꼬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서울은 전반 첫 슈팅이 후반 막판에나 나오는 등 전반 내내 광주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기동호 체제’ 서울의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팬들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김 감독은 “계획대로 초반에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전반전에 골을 안 먹고 후반에 들어갔으면 준비한 대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을 텐데, 전반에 골을 먹으면서 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가면서 그나마 해결책을 찾아갔다. 만약 골까지 연결했다면 더 좋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래도 첫 경기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광주가 전반에 강하게 압박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광주가 잘 대응을 했다고 본다”며 “혼선이 오면서 전반에는 꼬였지만, 다행히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이해를 하면서 점점 괜찮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후반전에 상대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전반 20분 이희균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서울은 오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에 따라 준비하는 게 다르다. 인천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7:46
국가대표

드라마 같았던 손흥민 프리킥골, 아시안컵 최고의 골 후보…한국 실점 2개도 후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나왔던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골이 대회를 빛낸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다만 8명의 최고의 골 후보 가운데 2개는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장면이라 아쉬움도 남겼다.AFC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올해의 골 후보에 따르면 손흥민의 호주전 프리킥골은 대회에서 터진 132골 가운데 가장 빛난 골 장면 중 하나였다. 손흥민의 프리킥골 등 8개의 후보가 추려진 아시안컵 최고의 골은 오는 25일까지 AFC 홈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끄는 짜릿한 역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호주전 프리킥골 전까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는 데 그쳐 손흥민도, 팬들도 아쉬움이 컸던 순간에 터진 골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AFC는 “한국은 당시 정규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손흥민이 직접 역전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왼쪽 구석에서 멋진 프리킥을 날렸고, 이 프리킥은 손을 뻗은 매튜 라이언 골키퍼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고 소개했다.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졸전 이후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에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호주를 상대로도 손흥민의 프리킥 골 덕분에 2경기 연속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둬 더욱 화제가 됐다.다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지도력으로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없었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여정에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의 골 8개의 후보군 가운데 한국의 실점 장면이 2개나 포함된 건,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10실점을 허용해 아시안컵 출전 이래 역대 처음으로 ‘최다실점팀’ 불명예까지 썼다.후보에는 한국과의 4강전 당시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50여m를 드리블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던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민재와 조현우 사이로 칩슛을 날려 득점한 말레이시아의 파이살 할림의 골 장면이 각각 포함됐다.이밖에 일본의 나카무라 게이토의 베트남전 골,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오만전 골, 태국 수파촉 사라파트의 우즈베키스탄전 골,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의 카타르전 골, 카타르카타르 하산 알하이도스의 중국전 득점 장면도 후보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02.22 09:40
해외축구

김민재 이해하기 어려운 평점까지…키커 수비진 선발 '최저점' 혹평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현지 매체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평점을 받았다. 수비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제 역할을 했다는 점이 기록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도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된 독일 축구 매체 키커에선 오히려 수비진 선발 최저점을 받았다. 수비진에서 고군분투하고도 그 활약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김민재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 VfL 보훔전 직후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 평점 4.5점을 받았다. 이는 수비진 가운데 최저점이다. 센터백 파트너로 나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4점, 하파엘 게레이루는 3.5점을 받았고, 전반 33분 만에 부상으로 빠진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평점을 받지 못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김민재가 실점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거나, 사실 실점 상황에 크게 관여한 적조차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평점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3실점 장면 가운데 김민재의 책임으로 돌릴 만한 장면은 없었다. 그나마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아사노 다쿠마의 역습을 사전에 막지 못한 것 정도인데, 이마저도 김민재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비중이 턱없이 적었다.오히려 기록상으로 김민재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지상볼 경합은 6차례 중 4차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9차례 중 6차례를 각각 이겨냈다. 15차례 볼 경합을 펼쳐 무려 10차례나 공을 따낸 것이다. 여기에 태클은 4차례 시도해 모두 정확하게 성공했고, 차단 3회, 인터셉트 2회 등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8%, 이 가운데 롱패스는 7개를 시도해 6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성공률은 86%에 달했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에서 잇따라 수비진 최고점을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민재는 폿몹 평점은 7.4점, 소파스코어 평점 7.5점 등 잇따라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관이 포함되는 독일 매체 키커의 평점은 4.5점, 선발 수비진 가운데 최저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키커는 이번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점을 내리는 매체이기도 하다.이날 김민재의 최후방 분투 속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 44분 케벤 슐로터베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3분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보훔전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에서 3경기 연속 패배한 건 무려 9년 만이다.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승점 50(16승 2무 4패)에 머무른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58)과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김명석 기자 2024.0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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